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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거친 파도와 바람으로 인해 선체를 결박하고 있던 쇠밧
줄이 서로 부딪쳐 끊어졌고 그날 밤 11시경에 다시 침몰하고 말았다. 그리고 침몰
17일 후인 10월 27일, 서해훼리호는 완전히 인양되었다.
대형 해상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야간 잠수 수색을 위한 훈련과
•17일 만에 인양 완료된 구조 장비가 있었다면…. 잠수사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서해훼리호
방안이 있었다면
안전하고 신속한 수색 작업이
진행될 수 있었을 것이다.
194 | 재난 씨, 우리 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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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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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해양양선선박박사사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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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해양양선선박박사사고고
원전사고: 0.001%의 확률까지 대비하라
▶ 천재(天災)로 시작해 인재(人災)로 확산되다
/ 2011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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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천재(天災)로 시작해 인재(人災)로 확산되다
2011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프롤로그
2011년 3월 11일 금요일 14시 46분, 일본 이와테현 연안에서 이바라키현
연안까지 남북으로 450~500km, 동서로 약 200km에 해당하는 약
10만㎢의 진앙 지역에서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했다. 그 여파로 일본 동부
해안의 일부 지역에서는 높이 10m 이상, 최대 처오름 높이 40.1m에 달하는
지진해일이 내습했고, 도호쿠 지방과 간토 지방의 태평양 연안부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규모는 주택 129,914동이 전파되고 15,859명의
사망자(2012. 5. 30. 기준)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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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天災)로 시작해 인재(人災)로 확산되다
광역적 재난에 대한 대비 부족
일본 정부는 1995년 효고현 남부 지진을 겪은 후 대규모 자연재해 대응방법에
대한 많은 검토와 준비를 해 왔다. 그러나 동일본 대지진과 같이 지진, 지진해일,
원자력발전소 사고 등 여러 재해가 동시에 발생하는 대규모 광역적 재난에 대해
서는 미처 준비하지 못하였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 지방 태평양 연안에서 리히터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서일본을 포함한 넓은 범위를 몇 분 동안 뒤흔들었다. 30분
후, 거대한 지진해일이 650㎞에 이르는 해안선을 강타했고, 해안 제방을 넘어 500
㎢ 이상의 지역을 침수시켰다.
동일본 대지진은 지진해일 이외에 원자력 사고, 정전, 공급망(부품 조달에서
제품 납품까지의 상품의 흐름)의 대규모 중단이 발생한 전례 없는 거대하고 광역
적인 재난이었다. 그 피해의 규모는 사망자 15,859명, 행방불명자 3,021명, 주택
전파 129,914동에 달하였으며, 전국적으로 344,34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한
변전소 붕괴로 도호쿠전력 관내 약 466만 가구, 도쿄전력 관내 약 405만 가구가
정전됐으며, 가스 공급중단 약 46만 가구, 상수도 공급중단 약 230만 가구 등 국민
•지진해일이 휩쓸고 간 뒤에 남은 폐허
지진 방재 선진국인
우리나라도
일본도 피하지 못한
광역적 재난에 철저히
대규모 피해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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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생활 과 직 결되는 라이프라인 시설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였다.
사회 기반 시설의 피해는 약 270개의 철도 노선이 운행을 중단하였고 15개 노
선의 고속도로, 직할 국도 69구간, 지자체 관리 도로 638구간이 통행을 멈추었다.
지진해일에 의해 약 2.4만 헥타르의 농지가 침수되었으며, 가장 피해가 극심했던
지역은 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 등 3개 현이었다.
더불어 석유 정제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일어나 에너지 공급이 중단되었을 뿐만 아니라 환경이 오염되고 주민 건
강에 큰 영향을 미쳤다.
동일본 대지진은 광역적으로 발생한 지진동과 거대한 지진해일에 의해 세계
역사상 가장 피해액이 큰 지진 재해로 기록되었다. 일본 내각부는 직접적 경제 피
해를 16조 9,000억 엔(USD 2,100억)으로 추산하였고, 일본의 주요 산업에 대한
피해로 2011년 2분기 일본의 국내 총생산은 전년 대비 2.1% 감소하였고 산업 생
산과 수출은 각각 7.0% 및 8.0%로 급격히 하락했다.
긴급 재난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동일본 대지진 발생 3분 후, 일본 기상청은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그러나
제1보의 지진해일고 예측이 실제 지진해일고를 크게 밑돌아 주민들의 대피가 느
리게 이루어졌다. 지진 발생 후 약 28분(15시 14분)에 제2보, 44분(15시 30분) 제
3보로 업데이트 되었으나, 정전 등의 영향으로 제2보가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
되지 않은 지역도 있었다. 그리고 제3보가 발표되기 이전에 10m 이상의 지진해일
이 내습한 지역도 있어 피해가 확대되었다. 제1보가 과소평가였다는 기술적 문제
뿐만 아니라 대피 행동 요령에 관한 중요 정보가 주민에게 전달되지 않은 문제가
피해를 키운 것이다.
또한 당시 지진 발생 이후 동북 관동지방을 중심으로 기지국, 중계국 회선에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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