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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은 경주 지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2016 경주 지진 당시, 경주시에서 재난 발생시 임시 주거시설로 활용하기로 지
정한 학교는 67개소. 이중 10개 학교에서 지진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이 사실이
•2016 경주 지진 당시 학교 시설의 피해
우리 지역의 학교는
내진성능을 갖추고
있을까?
제1장·지진 | 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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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이 찾아온 지진의 공포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진이 발생했을 때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책
임져야 하는 학교가 어쩌면 지진에 무방비 상태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방면에서 대비해야 한다
피해 상황 조사가 마무리되고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미처 예상치 못한
문제가 복구를 막아섰다. 그것은 바로 복구비용에 대한 문제였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풍수해보험과 민간 보험사에서 운영하는 지진특약이 있었다. 그러나 피
해를 입은 주민들 중에서 풍수해보험에 가입한 이는 0.1%에 불과했고, 민간보험
의 지진특약에 가입한 비율 역시 0.14%로 매우 저조한 상황이었다. 또한 당시 국
민간 건축물에 대한 •2016 경주 지진의 피해를 입은 민간 건축물
지진 대비 예방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지원해야 한다.
018 | 재난 씨, 우리 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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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경주 지진
가 차원에서 민간 건축물의 내진보강을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 건축물 내진보강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
고 있었다. 한마디로 경주 지진은 국가 차원이나 민간의 모든 부문에서 지진에 대
한 체계적인 대비가 거의 없었던 재난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2016년 경주 지역의 가을은 많은
과제들을 안은 채 점점 짙어져 갔다.
제1장·지진 | 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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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이 찾아온 지진의 공포
020 | 재난 씨, 우리 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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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포항 지진
또 한번의 지진과 한발 앞선 대응
2017 포항 지진
프롤로그
2016년 9월 12일에 경주 지진이 발생하고 1년이 지난 어느 날, 계절은
가을을 지나 겨울의 문턱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그동안 경주 인근 지역에서는
지진의 여진들이 계속되고 있었고, 그때마다 국민들은 불안해 했다. 그리고
그 불안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2017년 11월 15일 수요일 오후 2시 29분경,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7km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이날 발생한 지진은 1년 전에 발생한 경주 지진에 비해 규모는 작았지만
피해는 훨씬 컸다. 그 이유는 지진이 포항 도심지를 강타했고, 발생 깊이가
얕았기 때문이었다. 부상 92명, 이재민 최대 1,797명이 집계되었고
재산피해는 673억 원, 복구비용은 1,539억 원이 발생하였다. 여진으로 인한
피해는 2018년 3월말까지도 집계 중에 있다. 그런데 2017 포항 지진의
대응과정은 2016 경주 지진에 비해 모든 부문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제1장·지진 | 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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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지진과 한발 앞선 대응
체계적이고 신속해진 지진 대응
2016 경주 지진 이후 기상청으로 일원화된 지진 시 긴급재난문자 발송 체계.
그 개선 대책은 적중했다. 기상청에서는 최초 지진 감지 후 신속하게 전국적으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그 결과 국민들이 지진 긴급 재난문자를 받기까지 걸
린 시간은 35초.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많은 국민들은 지진을 느끼기도 전
에 문자를 먼저 받을 수 있었다.
“지진이 발생했다고 문자가 와서 보는데, 그때 흔들렸어요.”
“확실히 우리나라가 달라졌다고 느꼈어요.”
재난 정보 전달만 빨라진 것은 아니었다. 행정안전부는 최초 지진이 발생한 후
약 10여 분이 지난 오후 2시 43분에 신속하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
동했다. 그리고 지진 발생 30분 만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포항으로 긴급 파견하였
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오후 4시 30분에 현장으
로 향해 피해 상황을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수습하기 위해 힘을 보탰다. 또한
실장급을 단장으로 한 ‘중앙수습지원단’을 가동하였다. 이는 지진 피해를 입은 지
자체의 신속한 현장 대응을 돕기 위한 것으로, 재난 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새
로운 협업모델이 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진 발생 후 5일 만에 포항 지
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여 적극적으로 관련 재정을 투입할 수 있게 했고,
•지진 대응 비교
긴급
2016 경주 지진 2017 포항 지진
재난문자
발송
8분 21초 35초 만에
소요 전달 완료
홈페이지
접속 접속장애 장애없이
3시간 즉시 접속
022 | 재난 씨, 우리 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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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포항 지진
지자체의 피해 복구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하였다. 국민들은 1년 전 9·12
지진 당시와 비교해 달라진 재난 대응에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개선해야 할 과제들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