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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 이용해 멀리에서 진화 용수를 실어오기도 했다.
강풍에 견디는 대형 헬기,
최신 진화 장비, 군용 헬기에
전국 통합 규모의 장착할 수 있는
진화 장비 지원창고를 물통(밤비바켓) 필요!
운영한다면….
산불 취약 지역에 대한
임도 확충, 산불 진화를 위한
전국 담수지 위치도
작성·관리 필요!
•산불 진화 작업 중인 헬기
150 | 재난 씨, 우리 헤어져
--- 페이지 7 ---
2000 동해안 산불
진 화 와 재발이 반복된 산불과의 전쟁
발생 5일째인 4월 11일, 산불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진화되지 못한 채 넓은 지
역으로 번져가고 있었다. 민·관·군으로 구성된 진화반과 헬기 등이 산불 현장에
투입되어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발생 6일째인 4월 12일에는 산불이 경북 울진원자력발전소 방향으로 계속 확
산되면서 원전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경상북도와 울진군은 원자력발전소를 보호
하기 위해 원전 측에 자체 방호 계획을 수립하도록 통보하는 한편, 헬기와 인력을
집중 투입해 산불의 확산을 막았다. 하지만 강풍을 타고 불똥(불에 타고 있는 물
건에서 튀어나오는 작은 불덩이)이 날아들어 어려움을 겪었다. 경상북도와 울진
군은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삼척시 호산리와 월천리 사이의 가곡천을 최
후의 방어선으로 정하고 총력을 기울여 대응했다.
발생 7일째인 13일에는 10만여 명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계속되
는 산불과의 전쟁은 곳곳에서 진화 완료와 재발이 반복되었다. 그러나 필사적인
•마을을 위협하며 확산 중인 산불
제9장·산불 |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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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불씨가 태백산맥을 불태우다
진화작업 앞에서 산불은 조금씩 잦아들고 있었다. 발생 8일째에는 많은 지역에서
산불 진화에 성공했고, 마침내 발생 9일째인 4월 15일 모든 지역에서 산불이 진화
되었다. 다음날 당시 정부는 강원도 고성, 삼척, 강릉, 동해와 경북 울진 등의 산불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여 신속한 피해 복구를 지원했다.
늦어진 산불 원인 규명과 정보 전달
4월 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에 걸쳐 계속된 산불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동해
안 지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추후 원인 조사 결과 쓰레기 소각장
에서 옮겨 붙은 것이 4건, 입산자의 실수로 인한 것이 5건, 담뱃불 2건, 북쪽에서
바람을 타고 옮겨온 것이 1건 등으로 확인되었는데 이 중 대부분은 자연발화가 아
닌 인재(人災)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발생한 산불은 험난한 산악 지형과
초속 20m가 넘는 최악의 기후 조건, 울창한 산림 등으로 인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
•산불로 불타 버린 고성지역
적극적인 홍보와 산불
예방 프로그램을 국민 불안감 해소를
시행해야…. 위해 신속한 화재 원인
조사와 적극적인
재난홍보 필요!
152 | 재난 씨, 우리 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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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동해안 산불
었고 대형화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하지만 산불의 원인 규명이 늦어지면서 ‘사회 불만 세력이 고의적으로 산불을
냈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나돌기도 했다. 실제로 4월 12일 동해에서 발생한 산불
은 발화지점이 민가와 멀리 떨어진 산악지대였고 주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과도
연관이 없었다. 따라서 많은 주민들은 ‘누군가 고의적으로 낸 산불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다. 보다 신속한 원인 규명에 이어 산불의 원인에 대한 적극
적인 대국민 홍보가 있었다면 국민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런가하면 산불 진화 작업이 한창인 일부 현장의 인근 논에서는 농부들이 논두렁
을 태우기도 했다. 산불에 대한 경각심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한편 산불 발생 초기에 신속한 초동 대응이 이루어지지 못한 원인으로 산불
관련 조직이 대폭 축소된 것이 문제였다는 분석도 있었다. 실제로 지자체 산림
과의 경우 1998년 222개 과였던 것이 2000년에는 135개 과로 줄어들어 당시
산불 관련 조직과 인력이 부족했다. 따라서 적극적인 예방활동은 물론이고 산
불진화대를 구성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당시 산불진화대에는 관련
전문 교육을 받지 못한 공무원과 주민들이 많았는데, 이에 비해 이들을 지휘할
수 있는 노련하고 경험 많은 산불 진화 기술 전문가들이 부족해 많은 시행착오
를 겪어야 했다.
현재 우리 정부와 지자체, 관련 기관들은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앞장서는 한
편, 산불이 발생했을 때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산
불은 해마다 끊임없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산
불 예방을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나가야 한다.
제9장·산불 |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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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불씨가 태백산맥을 불태우다
154 | 재난 씨, 우리 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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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사고: 부실공사를 근절하라
▶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백화점 건물 붕괴 /
1995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 부실시공과 대설이 초래한 지붕 붕괴 /
2014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제10장·붕괴사고 |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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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백화점 건물 붕괴
1995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프롤로그